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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배후고가도 부실/교각균열·철골불량… 재시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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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배후고가도 부실/교각균열·철골불량… 재시공 불가피

입력
199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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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2명구속【부산=박상준 기자】 부산지검 특수부(김인호부장검사)는 9일 부산항 컨테이너수송 고가차도 부실공사와 관련, 불량구조물을 납품한 서울 중구 다동 동국산업(주) 포항공장 공장장 박성복(47)씨와 품질관리과장 박태정(38)씨를 특정경제범죄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씨등은 93년 10월1일 부산항 컨테이너 배후수송 고가차도시공회사인 대림산업(주)으로부터 고가차도 강교 건설용 철골박스 78개를 11억3천2백여만원에 수주, 특별시방서상 용접방법을 무시한채 절반가량을 저장력 강판용접 방법으로 제작한 불량철구조물을 납품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씨등은 품질검사에서 용접부위 1백82개소에 대한 X선 촬영결과 42개소가 불합격판정으로 납품이 불가능하게 되자 불합격된 X선필름 20장은 하자를 보수해 재촬영하고도 처음부터 합격한 것으로, 나머지 22장은 폐기하는 방법으로 모두 합격한 것처럼 허위보고서를 꾸며 공사 감리회사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로부터 납품승인을 받아냈다.

 검찰은 초음파검사 결과 교각 4개소가 불완전하게 설치됐고 완성된 교각등 상당수 지상구조물에 심한 균열과 「물곰보현상」이 확인돼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정확한 부실내용 규명을 위해 전문기관에 초음파탐사및 콘크리트철골 비파괴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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