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분석·이동경로 등 추적/오염상황 과학적인 규명 기대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현대자동차 협찬으로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와 함께 벌일 황사 입체측정은 황사가 우리나라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하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교원대의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 정용승(57)교수팀은 9일부터 대기상태에 들어가 황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항공기에 미국 「그레이스 오더슨」사가 제작한 분진측정기를 탑재, 지상 1∼6 상공의 황사를 고도별로 포집하고 고도별 가시거리를 측정한다.
또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있는 지상관측소에서는 지상에 떨어지는 황사를 포집하고 공중과 지상에서 포집한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비교분석 한다. 이와함께 미국의 노아(NOAA)위성이 황사이동경로를 촬영한 사진도 받아 분석한다.
중국 서부 사막지대에서 일어나는 황사는 공업지대를 통과하면서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 한반도로 날아온다.
황사와 함께 날아오는 아황산가스 이산화탄소등 대기오염물질과 중금속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입체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한반도에 내리는 산성비에 포함된 황산화물의 33%가 중국에서 발생한 아황산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황산가스는 구름으로 응결됐다가 황산화물 형태로 빗물과 함께 지상에 떨어져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나무를 고사(고사)시킨다.
중국의 연간 아황산가스 발생량은 1천7백52만톤으로 남한의 연간 1백61만3천톤의 11배에 이른다. 정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90년대 들어 중국에서 날아오는 이산화탄소는 연평균 3백61PPM으로 미국 기상해양청의 예상평균치 3백53.5PPM보다 7.5PPM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연평균 경제성장률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계속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등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석탄 의존도가 75.8%로 세계 평균 석탄의존도 27.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중국과 환경협력협정을 체결, 황사현상등 오염상황에 대한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측은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