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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 여행자·유학생 부담늘어/비행기서 물건살땐 엔보다 원화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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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 여행자·유학생 부담늘어/비행기서 물건살땐 엔보다 원화써야

입력
199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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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파동 실생활에 어떤 영향 달러당 90엔선마저 무너지는 일본 엔화의 초강세가 전혀 남의 일이 아니다.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올초만해도 1백엔당 8백원에 못미쳤으나 8일엔 8백60원선을 넘어섰다. 원화를 가지고 엔화로 바꿀 때 10%의 돈이 더 든다는 얘기가 되므로 엔화를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부담을 안긴다.

 당장 일본관광은 여행사가 더 받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엔고 탓에 돈이 더 든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달러약세 때문에 독일의 마르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지난 연말 마르크당 5백9원에서 8일엔 5백71원으로 10%이상 올랐다. 종전에 2백만원이 들었으면 지금은 2백20만원이 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엔고가 오래갈 전망이므로 어차피 일본을 한번 보고올 사람들은 10%의 부담을 감수하고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앞으로 엔고가 더 심해져 지금보다도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의 달러환율은 지난 연말 7백88원70전에서 8일에는 7백85원70전으로 변동이 별로 없는 편이어서 미국여행자들은 덕볼 것도 손해볼 것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금보다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돈을 아끼는 길이다.

 이번 환율파동으로 일본과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재원들은 급여를 원화나 달러로 받을 경우 월급봉투에서 10%가 증발되는 꼴이다. 가만히 앉아서 10%의 감봉처분을 받는 것과 같다. 3천달러를 받는다고 할 때 엔화환율이 1백엔이던 종전에는 은행에 가서 바꿀 경우 30만엔을 손에 쥘 수 있었는데 지금은 27만엔밖에 못 쥐기 때문이다. 일본과 독일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보내야 하는 경우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엔고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학비면에서만 따지자면 유학지역도 다른 곳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들지역에서 현지취직해 돈을 벌어 국내로 송금하는 사람들은 혜택을 누린다. 10만엔을 보내면 7만9천원이던 것이 8만6천원이상으로 불어났으므로 그만큼 이익이다.

 비행기에서 물건을 살 때에는 가격에 엔화환율 변동이 제때 반영되지 않으므로 달러나 원화로 사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허용된 해외예금은 엔화로 하는 것이 당장은 유리하다. 엔화로 해놓으면 나중에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홍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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