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등 8사 법정관리·3자인수 전망/나우콤 한창서 인수 부도난 덕산그룹과 고려시멘트 계열사 45개 가운데 적어도 8개사정도는 법정관리 또는 제3자 인수등의 방법으로 구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관련 금융기관들에 의하면 덕산그룹 계열사는 한국고로시멘트 충북투자금융 덕산종합건영등 모두 31개이며, 고려시멘트 계열사는 홍성산업 광동정밀등 모두 14개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고려시멘트와 한국고로시멘트는 이미 지난 2일과 4일에 각각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했고 홍성산업도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덕산계열사에 대한 2천8백억원의 지급보증이 큰 부담이긴 하지만 기업내용은 좋은 편이어서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충북투자금융 무등건설 나우콤 덕산종합건영 덕산개발등 5개사는 이미 제3자 인수가 확정되거나 확실시되고 있으며, 광동정밀 덕산중공업등 비교적 경영상태가 좋은 몇몇 기업들도 같은 방식으로 구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 있다.
충북투금은 정부와 민자당이 6일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제3자 인수를 통한 정상화방안을 검토키로 함에 따라 과거 부실 상호신용금고 처리와 같이 은행등 다른 금융기관의 인수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충북투금 주식 16.8%를 채권담보로 잡고 있는 한미은행등이 인수희망자로 거론되고 있다.
무등건설 인수자로는 한신공영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신공영은 무등건설에 대해 2백9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데, 현재 관계자들을 무등건설에 보내 회사업무 전반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우콤은 7일 무선전화기업체인 (주)한창에 경영권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창은 현재 23억5천만원인 나우콤의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증자, 50.1%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우콤은 당초 박성현 전고려시멘트사장이 60%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덕산그룹이 부도나기 열흘전쯤 상당량의 지분을 우리사주조합에 처분, 현재 10%정도의 지분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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