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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 “가난 탈출이 기본인권”/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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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 “가난 탈출이 기본인권”/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주변

입력
199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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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후진국 원조확대 천명키로/최빈국대표들 회의참가비 300만불 모금지원 ○…6일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개막된 세계사회개발정상회의는 미그레테2세 덴마크여왕의 개회사에 이어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개막연설로 7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갈리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사회개발과 인권간에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가난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기본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빈곤퇴치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7일에는 각국 대표단의 기조연설과 사회개발을 위한 기업의 기여, 여성의 지위향상등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있었다.

 ○…주말께 도착할 각국 정상들은 11·12일에 연설을 한 후 공동선언및 실천계획을 채택하고 회의를 폐막할 예정인데 이날 현재까지 연설을 신청한 각국 정상은 대통령과 총리를 합해 1백40명. 정상들의 연설은 7분이내로 제한됐는데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상오중에 15번째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후진국 원조증가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하오 도착할 김대통령은 이날 14∼15개 저개발 국가의 정상들을 만찬에 초청, 한국의 사회개발 실태를 소개하고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상당수 주요국가 지도자들이 불참, 분위기에 맥이 빠지는 인상.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도자중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리펑(이붕)중국총리만이 최고위급 인사로 참석했다.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대통령 대신 앨 고어부통령이 참석했고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하급직을 대신 참석케 했다.

 ○…힐러리 클린턴미대통령 부인은 7일 무기보다 인간에 투자함으로써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쓸 것을 촉구했다.힐러리여사는 사회개발 정상회담 이틀째인 이날 연설을 통해 『세계는 무기보다 인간에 투자하는 것이 사회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힐러리여사는 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여성 문맹 퇴치 및 소녀들에 대한 초등교육 확대를 위한 미국의 원조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취재할 보도진은 한국이 김대통령유럽순방 취재 기자들을 포함, 1백40여명이나 돼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주최국인 덴마크를 놀라게 했다. 덴마크는 1백30여명으로 그 다음이고 미국에서는 40여명의 보도진이 취재를 신청, 세번째 규모였다.<코펜하겐=한기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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