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연소때 「탄소」 가장많이 발생 서울의 스모그(SMOG)는 버스 트럭 승합차등 디젤(경유)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이 주범인 것으로 확인돼 매연단속과 연료대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 문길주박사팀은 7일 서울의 스모그 성분을 2년간 측정,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문박사팀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단지내 측정소에서 스모그 성분을 채취·분석한 결과 스모그 원인물질중 탄소입자가 53·8%나 됐다.
탄소입자의 발생원(원)은 경유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소탄소(ELEMENTAL CARBON)와 유기탄소(ORGANIC CARBON)가 30∼59%, 공장 가정등의 일반연소에서 생기는 유기탄소가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과거의 「런던형 스모그」가 석탄연료에서 나오는 아황산계열 물질, 「LA형 스모그」가 휘발유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각각 주된 원인인 것과는 다른 「서울형 스모그」의 특징을 보여준다. 탄소입자는 옷을 더럽히는 것은 물론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탄소입자 외의 원인물질은 2차 오염물질인 황산화성 미세분진(SULFATE)과 질산화성 미세분진(NITRATE)이 각각 15·2%, 9.5%로 분석됐으며 하수구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늄 입자의 비중도 3% 가량으로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문박사는 『정부의 스모그 억제정책으로 88∼89년 다소 개선됐던 스모그와 시정장애가 다시 심해진 것은 전체 부유분진은 줄고 있지만 스모그 원인물질인 미세분진의 양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대도시에 비해 비율이 높은 디젤 자동차를 줄이고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급증하는 노천 소각등을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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