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4년 실종된 소씨” 단정/진위판별 유전자감식 등 의뢰【용인=이태희·현상엽 기자】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김승년부장검사)는 7일 영생교교주 조희성씨의 전운전사 한승태(46)씨등이 이탈신도 소문종(84년 실종·당시 23세)씨를 살해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경기 용인군 내사면 제일2리 야산에서 소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굴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6시5분께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던 제일2리 빈터에서 두개골과 갈비뼈 골반뼈 척추뼈등을 찾아내 대검 유전자 분석실에 감식을 요청했다. 검찰은 유골이 한씨등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서 발견됐고 유골을 맞춰본 결과 길이가 소씨의 키185와 비슷해 소씨일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대법의학교실(실장 이정빈·이정빈교수)에도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두개골의 생전 얼굴형상을 컴퓨터로 복원하는「슈퍼임포즈」기법에 의한 감식을 의뢰, 소씨인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영생교의 이탈신도 살해 암매장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굳어짐에 따라 「영생교승리제단 피해자대책협의회」등이 실종됐다고 진정해 온 24명의 생사여부를 집중 추적, 살해 암매장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한씨가 『소씨를 암매장한 뒤 교주 조씨에게 「소씨가 굶어 죽어 암매장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씨를 불러 한씨와 대질신문, 범행 교사여부를 추궁했다. 조씨는 『납치살해를 지시한 적은 없으며 암매장 사실을 보고받은 것 같으나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6일 긴급구속한 한씨와 정광조(32) 박삼룡(42)씨등 3명은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상해치사 감금치사 시체유기죄등의 공소시효 5∼7년이 모두 지나 이날 저녁 일단 석방했다. 검찰은 이들을 8일부터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 범행경위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이 신도납치와 폭행 암매장등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배교자 처단」행동대장 지모씨등 영생교 관계자 3명과 부천지역 폭력배 2명등 5명의 신병을 확보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과 함께 이들의 검거를 위한 전담반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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