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임포 등 각종질환 “안전한 진단” 체온변화는 신체의 이상여부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인체내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부위의 온도가 상승하고 혈관이 막히면 그 부위는 순환장애로 온도가 떨어진다. 체온은 혈류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혈류와 체온의 변화를 통해 인체의 생리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컴퓨터적외선체열촬영술(DITI:DIGITAL INFRARED THERMOGRAPHIC IMAGING)이 개발돼 환자진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등은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상여부를 진단할 뿐 자율신경계의 이상과 같은 생리적 변화를 진단하지는 못한다. 심전도·뇌파·근전도검사등도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방법이 있긴 하나 혈류변화등을 측정할 수는 없다.
적외선체열촬영이란 인체에서 발산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컴퓨터로 처리, 신체 각부위의 온도상태를 지도의 등고선과 같은 형태의 천연색으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신체 각부위 온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자율신경계통의 혈류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특히 적외선체열촬영은 통증처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없는 증상도 현저한 체열변화를 통해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진단법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염좌(삔 것) 타박상 자율신경계질환 다한증 등 신경계질환은 물론 통증 악관절질환 임포텐스등의 진단에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 혈관문합술(문합술·혈관끼리 이어주는 수술)의 성공여부나 디스크 수술후의 상태변화를 알 수 있다. 또한 의사소통이 곤란한 동물등의 이상을 진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므로 외국에서는 경주마등의 질병유무를 진단하는 데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 기존의 X선 CT등의 검사가 방사선노출의 위험이 있는 반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방사선위험이나 통증이 없어 어린이나 임산부등에게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장>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