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동화상”… 짧은 재생시간 극복이 과제 콤팩트디스크(CD)가 새로운 기록및 영상매체로 각광받고있다. 지금까지 주로 음악용으로 사용되던 CD가 컴퓨터용 기록매체는 물론 비디오테이프처럼 동화상을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멀티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CD는 한장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질에 해당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음악매체에서 컴퓨터의 기억매체로 자리바꿈을 했다. CD는 엄청난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문자·음악뿐 아니라 사진 그래픽 등 정지화상까지 담아 재생해준다. 또 비디오CD는 원래 TV용으로 나왔으나 동화상을 압축 재생해주는 MPEG(동화상재생)보드가 등장하면서 컴퓨터로도 즐길 수 있게됐다.
비디오CD는 디지털기술로 영상과 음향을 압축했기 때문에 반복해서 재생해도 색번짐 잡음등이 없이 항상 동일한 영상과 음질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CD는 최장 재생시간이 79.7분에 불과해 상영시간이 평균 1백35분인 영화를 한장에 모두 담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기술자들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층CD등 고밀도CD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CD는 컴퓨터용 기록매체인 CD롬타이틀을 비롯해 35㎜의 화상을 디지털화해 저장할 수 있는 포토CD, 정지화상에 음악을 넣어 재생할 수 있는 CD―G가 있다.그리고 읽기만 하던 CD롬타이틀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기인 CD―R도 등장했다. 이밖에 TV를 통해 작동하는 대화형CD(CD―I)와 여기에 동화상재생기능을 대폭 보강한 CD―DV가 있다. 비디오CD는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즐기면서 컴퓨터작업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대화형CD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로 CD를 작동하려면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해야하며 TV를 통해 대화형CD를 감상하려면 40만원 상당의 별도 플레이어를 설치해야한다. 또 컴퓨터로 비디오CD를 즐기려면 MPEG보드를 PC본체안에 추가로 장착해야한다.
MPEG보드는 현재 국내외 제품을 포함해 6∼7종이 시판되고 있으며 가격은 20만∼30만원이다. 옥소리가 지난해 2월 자체 개발한「CD비전」을 선보인데 이어 두인전자가「CD시네마」다우기술 다림비전 등 중견 멀티미디어업체들이 각종제품을 판매중이다. 이밖에 LG전자 삼성전자등에서는 MPEG보드를 선택사양으로 한 멀티미디어PC를 시판하고있다. 대화형CD는 LG전자등 가전업체가 컴퓨터로는 실행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내세워 판매경쟁에 나섰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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