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가 최고예방법… 지압치료는 삼가야 최근들어 자가운전이나 컴퓨터사용의 급증으로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목디스크가 심지어 청소년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전자오락기의 범람이 큰 원인이다.
척추질환전문치료병원인 우리들병원 이익모(신경외과) 박사는 『목디스크는 자동차사고 등 갑작스런 충격이 원인이지만 누적된 자세불량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보화사회의 진전과 함께 컴퓨터를 많이 쓰는 30대 사무직종사자및 청소년이 이 병원을 찾는 하루 20여명의 목디스크 환자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이박사는 밝혔다.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뼈(경추·경추)사이에 있는 연골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인체구조상 머리―목―등뼈가 일직선을 이뤄야 안정된 자세이지만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면 체중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가 압박을 받아 추간판이 밀려 빠져나와 목디스크가 생긴다. 목디스크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목뼈 7마디중 위에서 5∼6번째나 6∼7번째이다.
목디스크에 걸리면 목뿐 아니라 팔에까지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이다. 목뼈를 지나고 있는 양팔의 신경을 추간판이 압박하기 때문이다. 튀어나온 추간판은 또 목뼈에 있는 척추신경을 건드려 두통, 가슴과 등의 통증, 다리저림등 신경성 노이로제와 흡사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목이 뻣뻣해지면서 팔이나 온몸이 쑤시고 저리면 한번쯤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목의 근육을 강화시켜 빠져나온 추간판을 제자리에 넣는 물리요법으로 2∼3개월이면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튀어나온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엔 과거처럼 무조건 칼로 째는 수술이 아닌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한 기법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목을 갑자기 돌리거나 누르며 잡아당기는 지압에 의한 치료법은 잘못될 경우 척추신경을 마비시켜 전신마비나 반신불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그릇된 자세에서 발생한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머리와 몸이 일직선인 상태가 되도록 습관을 들이고 컴퓨터나 전자오락기의 화면은 반드시 눈과 수평을 이루게 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공부나 작업을 할 때는 1시간에 2∼3분정도 허리와 함께 목을 돌려 주는 게 좋다.<선연규 기자>선연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