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최초 북지점 계약한 금융그룹 파생금융상품 투자실패로 파산한 영국의 베어링스그룹이 5일 네덜란드의 금융보험그룹인 ING사로 넘어갔다.
ING사는 이날 베어링스그룹과 일괄인수 계약에 서명, 베어링 증권, 베어링 자산관리사, 재정자문회사인 베어링 브라더스사 등 모든 자회사와 함께 1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맡았다. 지불대금은 상징적 가격인 1파운드(약 1천3백원).
베어링스그룹을 인수한 ING는 올해초 서방은행 최초로 북한과 지점신설계약을 체결한 세계적 금융그룹이다. 91년 네덜란드 최대 보험사인 나치오날레 네덜란덴사와 네덜란드 3위의 은행인 NMB―포스트뱅크가 합병해 설립됐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있는 ING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총자산이 1천9백50억 달러로 세계 33위에 랭크돼 있으며 은행은 자산 1천1백80억 달러로 유럽 7위에 올라있다.
세계 50여개국에 지점 및 현지법인을 두고 4만7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91년11월 서울지점을 개설, 52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서울지점 총자산은 4천6백억원. ING는 이와 별도로 1백%출자로 네덜란드생명보험이란 현지법인을 서울에 두고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NG는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시아 및 동유럽, 중남미의 거대성장시장(BEMS)에 대한 영업에 역점을 두어 왔다. 분석가들은 ING가 아시아에 이미 터를 닦아놓은 베어링스그룹을 인수함으로써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 이 지역의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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