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도 자료훼손 미켈란젤로의 생일에 활동하는 악명높은 컴퓨터 바이러스 「미켈란젤로」가 6일 출현, 피해사례가 속출했다.
피해규모를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 12월 발견된 「한국산 변형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처음 활동했고 바이러스 출현일이 월요일과 겹쳐 예년보다 피해가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91년초 세계적으로 동시에 발견된 후 출현일이 월요일과 겹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S건설의 경우 이날 네트워크로 연결된 업무용 PC 20여대가 한국산 변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하드디스크에 담겨있던 자료들이 송두리째 없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안컴퓨터 바이러스연구소에는 상오에만 일반사용자등 10여명의 문의전화가 잇따랐으나 별다른 복구방법이 없어 애를 먹었다. 연구소장 안철수(34)씨는 『올해의 경우 한국산 변형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최신판 백신프로그램으로 검사하지 않은 사용자의 피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대구지검의 PC 1백여대중 상당수에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침입, 특수부장실 PC의 일부자료가 훼손되는등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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