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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에의 관심(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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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에의 관심(사설)

입력
199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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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쩌민(강택민)―리펑(이붕) 체제로 부르는 현 중국의 혁명제3세대지도자들은 과연 얼마 안있어 맞게될 덩샤오핑(등소평)없는 대륙을 안정속에 무난히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베이징(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그래서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강―이지도체제는 무엇보다도 우선 자신들의 권력확보와 위상강화를 위해 시급한 현안문제를 풀어나가며 아울러 조직정비를 통한 체제확립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관측속에 이 총리는 개막첫날인 5일 공작보고를 통해 몇가지의 주요 시정방향을 제시해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는 지금도 중국국민들의 불만순위 1위라는 심각한 물가고문제다. 이 총리는 이에대해 금년부터 물가인상률을 15%이내로 억제(작년 21.7%)하며, 경제성장목표도 8∼9%로 낮춰(작년 11.8%) 안정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이다.

 둘째로 그는 소위 20자 방침이라하여 앞으로의 모든 시책은 「기회포착 개혁심화 개방확대 안정유지 발전추진」이란 정신을 기본으로하여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시장경제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안정과 번영을 해치는 요소를 배제하기로 한 점이다.

 그리고 셋째로는 바로 우리와 직결되는 안보관련사항으로 이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김정일 일파의 모험주의기도에 강한 쐐기를 박았다는 내용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등사후에도 현체제와 개혁개방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이제 앞으로 계속되는 회의일정을 통해 지도층은 내년3월부터 시작될 제9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청사진과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외에 부총리 및 각료급의 보강 및 교체인선작업 등으로 강―이체제의 취약성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강 총서기는 이미 10명의 성장을 보다 젊은 층으로 교체했으며 농업·공업분야를 관장할 부총리후보를 내정한 상태에 있다. 그밖에도 이번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일부 각료를 경질, 보다 활력있는 팀으로 구성할 것이라는게 현재까지 알려지고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최고지도자 등의 건강악화설이 나돌면서 강―이체제를 보는 외국의 시각들은 불안에 찬 것들이었다. 심지어 등이 죽으면 곧장 정권이 와해되며 군부가 나서고 지방세력도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수교3년째를 맞은 우리로서도 경제·문화교류가 확대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중국대륙이 안정속에서 개방 및 대한우호정책기조를 유지하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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