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오면 통일 성취할 힘있다”/수행 경제인과 만찬 협력강조 독일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6일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독일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마쳤다.
▷정상회담◁
본 시내 총리집무실에서 이날 하오(현지시간) 열린 김 대통령과 콜 총리의 한독정상회담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양측의 외교안보참모와 통역만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
김 대통령은 콜 총리가 지난 2월 하순 무릎연골수술을 받았음을 의식, 『최근 수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한뒤 양국간 협력방안등에 관해 의견교환.
김 대통령은 김일성 사망후 북한정세에 대해 설명한 뒤 『북한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콜 총리는 공감과 함께 지지의 뜻을 표시.
▷김 대통령과 환담◁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대통령궁인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헤어초크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및 훈장교환을 한뒤 독일통일과 한반도정세 등을 화제로 45분 가량 환담.
이날 헤어초크 대통령은 『통일의 기회는 갑자기 찾아오게 되는데 그때를 위해 서로가 한가족으로 살겠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남북한도 주민간의 유대감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충고.
김 대통령은 『남북간에는 여전히 TV시청 등 정보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남북이 모두 통일을 원하고 있어 기회가 왔을때 통일을 이룰수 있는 힘이 있다』고 답변.
▷공식환영식◁
환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빌라 함머슈미트궁에서 거행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 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통령궁에 도착해 헤어초크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환영식장으로 이동.
양국 대통령은 진눈깨비가 굵은 빗줄기로 변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국가와 독일국가 연주를 들은뒤 의장대를 사열. 김 대통령은 약 15분간에 걸친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대통령궁으로 입장하는 도중 환영나온 독일학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기업인 만찬◁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5일 저녁(현지시간) 숙소인 영빈관에서 최종현 선경그룹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김선홍 기아회장,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 김만제 포철회장 등 37명의 기업인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정부와 기업의 협조문제에 관해 2시간동안 환담.
청와대측은 이 행사가 최 회장과의 자연스런 화해를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곤혹스러워 했는데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덕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이 전언.
최 회장은 『평소 선진국시장을 확보하라는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대통령과 재계가 함께 어울려 유럽 5개국을 순방하게 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본=신재민 기자>본=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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