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확보·희귀어종 양산 기대 국내서도 해양목장 건설이 가시화하고있다. 한국해양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앵강만과 제주 서귀포 남쪽해안 등을 해양목장건설 후보지로 꼽고 정밀조사에 나섰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양공학연구부 안희도 박사는 『고갈돼가는 수산자원을 확보하고 고급·희귀어종을 양산하기 위해 후보지에 해양목장의 모델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목장이란 육상의 목장이나 농장처럼 바다에서 어패조류를 사육, 관리하면서 수확하는 장소이다. 일본은 84년부터 건설에 나서 지금 25개의 해양목장을 운영하고있다.
해양연구소는 해양목장 후보지의 적합성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달 「해양목장화를 위한 기반연구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이들 지역에 대한 조사항목등을 확정했다.
해양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용소리 앞쪽에 위치한 앵강만의 경우,4월까지 1차적으로 수온 염분 용존산소,식물및 동물 플랑크톤, 저생동물의 종류및 분포 등 환경과 생태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여름철에 추가조사를 벌여 계절별 생태계 현황을 파악한 뒤 해양목장 가능성여부를 결정하고 개발가능한 어종도 제시할 예정이다. 앵강만은 U자형이라는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입구부분을 물고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나 레이저로 막으면 자연스런 울타리를 형성할 수 있어 해양목장의 최적지로 꼽힌다.
제주 서귀포 남쪽해안은 수온이 연평균 섭씨15도 이상이기 때문에 가자미 넙치 돔 등 비회유성 어류를 가두리형으로 양식하는 해양목장 건설에 바람직한 장소로 분석된다.
해양연구소는 이와함께 국립수산진흥원과 해양공학관련 대학을 비롯, 일본 미국 대만 등 외국의 어장조성 관련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해양목장 건설을 위한 치어생산, 인공어초 생산및 설치, 먹이를 주는 로봇의 제작, 차단막 설치,물고기의 행동을 제어하는 음향이용기술에 대한 연구도 벌이고 있다.
한편 포항제철도 최근 지역어민을 위해 영일만과 광양만 일대를 해양목장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근 대학·연구소와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이들 지역은 해안구조면에서 해양목장을 조성하는데 적지로 꼽히지만 공업단지를 끼고있어 폐수및 오염물질 차단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건설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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