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시대부터 현대까지 전세계 여성이 처했던 시대상황과 그 속에서 여성이 적응, 또는 응전한 역사를 문화사적으로 기술한 책. 고대부터 이어지는 성적 불평등 속에서 여성이 희구해온 남녀평등의 개념을 통사적으로 고찰하고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의 여성의 모습과 삶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적인 지식의 나열이나 학술논문의 성격을 띠지 않는다. 각 장마다 그 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나 인물의 모습에서 특이하거나 의미있는 특징을 추출, 여성의 삶을 재미있게 엮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고대 그리스 이전의 유럽 여성상을 서술하면서 역사가 귀스타브 글로츠의 크레타섬 여인에 대한 묘사를 빌린다. 「깎아지른 듯한 이마에서 갑자기 코가 솟아오르고 코 끝은 오만하게 위로 들려져 있다. 눈은 크고 동그랗고 윤곽이 뚜렷한 입은 도톰한 붉은 입술을 갖고 있다. …볼록한 가슴, 가는 허리, 둥그런 엉덩이등 몸매는 풍만한 윤곽을 그려보인다.…」.
「세계여성사」 전2권 중 1권에 해당하며 각 시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1백여장의 사진·그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G 트뤽의 저서를 이재형(한국외국어대강사)씨등이 옮겼다. 문예출판사간·9천원<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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