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 충분량 확보”【도쿄=이재무 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89년 추출한 것으로 보이는 플루토늄을 이용, 최소한 핵폭탄 1개이상을 제조할 능력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의회조사국이 최근 작성한 「북한의 핵무기 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미국내 각 기관의 추정량이 서로 다르지만 북한이 이미 최소한 핵폭탄 1개의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입수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가 미국기술이 포함된 한국형이 될 경우 미정부가 의회승인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혀 클린턴행정부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와 이 문제를 협의하는데 난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가장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북한이 어느 정도의 플루토늄을 입수했을 것인가」에 관해 『1개 혹은 수개의 핵폭탄 제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것은 어느 소식통의 정보나 추정에 의해서도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영변 지구의 5천㎾짜리 원자로를 89년에 약 70일간 가동,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을 끄집어내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이 확실하며 이외에도 90년 30일, 91년 50일간씩 원자로의 가동 페이스를 떨어뜨렸다』면서 이 시기에도 핵연료봉을 인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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