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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봄나물 입맛유혹/냉이·씀바귀 출하…달래·쑥등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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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봄나물 입맛유혹/냉이·씀바귀 출하…달래·쑥등 줄줄이 “대기”

입력
1995.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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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풋풋한 향기… 값은 온실 재배분의 2배까지 6일은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초목의 싹이 돋아난다는 경칩. 이맘때부터 냉이와 씀바귀를 시작으로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산 봄나물들이 나오게 된다. 자연산 봄나물은 우선 냉이를 우수(지난달 19일) 전후에 캐기 시작하고 씀바귀를 경칩무렵에 처음 뜯게 된다.

 미나리가 3월말, 참취가 4월초, 달래가 4월중순, 돈나물이 4월말, 쑥이 5월말부터 나온다. 이들 자연산 봄나물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기간은 싹이 날 때부터 꽃이피고 줄기가 뻣뻣해지기전까지 1∼2개월이다.

 겨우내 출하되던 온실재배 봄나물과 비교해 이들 자연산은 야들야들한 감촉과 톡 쏘는 풋냄새가 압권이다. 그러나 쑥을 제외하면 채취되는 양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자연산이 나오는 시기에도 온실재배분이 시중 공급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이에따라 자연산 봄나물을 사려면 지방으로 가야 한다. 참취는 경기 포천군 포천읍, 달래는 경기 양평군 양평읍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돈나물은 충북 영동군 영동읍과 경기 가평군 가평읍의 시장에서 자주 자연산을 만날 수 있다.

 이들보다 덜 귀한 냉이 씀바귀 미나리등은 제철에 경동한양상가 부근 노점이나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야채직판장에서 살 수 있다.

 자연산 봄나물을 고를 때는 냉이의 경우 뿌리는 가늘고 떡잎은 갈색이 진하게 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씀바귀의 경우 온실에서 재배된 것은 뿌리가 흰색인데 반해 자연산은 노란빛이 강하다. 미나리는 뿌리색깔이 자주빛이 나면서 줄기가 많은 것, 참취는 잎이 작고 새파란 것, 달래는 싹이 가늘고 뿌리가 흰 것, 돈나물은 크기가 작은 것이 자연산이다.

 가격은 파는 사람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데 보통 온실에서 난 것보다 50∼1백% 비싸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당 냉이는 4천5백∼6천원, 씀바귀는 1만5천∼2만원, 미나리는 4천∼5천원에 거래되고있다. 또 1백에 참취는 6백∼1천원, 달래는 1천∼2천원, 돈나물은 5백∼1천원이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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