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머무는 등 연초 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재정경제원이 3일 발표했다. 재경원에 의하면 지난 2월의 소비자물가는 1년전보다 4.2% 올라 1월의 4.9%에 이어 두달 연속 4%대의 상승에 그쳤고 생산자(도매)물가는 3.9%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의 6.8%에 비해 2.6% 포인트나 낮은 수준으로 연초 물가로는 90년대 들어 가장 안정된 것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과 중고교 및 사립대학 납입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신도시등의 전세값이 들먹거리고 있고 가뭄이 지속돼 물가안정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김호식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1·4분기에는 농산물가격 안정에 주력했기 때문에 3월이후에도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2·4분기에는 공산품에 중점을 두어 물가안정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이달부터 국내가격이 해외보다 턱없이 비싼 원자재나 수입유통마진이 지나치게 큰 의류와 식료품 등의 공산품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이상호 기자>이상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