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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도 이젠 판촉시대/자판기 설치­특판사설립 등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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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도 이젠 판촉시대/자판기 설치­특판사설립 등 경쟁 가열

입력
199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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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 판매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발행기관들이 경쟁적으로 특판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복권자동판매기까지 등장한다. 복지복권을 발매하고 있는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사는 3억원을 들여 복권자동판매기 1백대를 구입, 이달말부터 수도권의 목 좋은 길가의 빌딩에 설치키로 했다. 지난해 복권 평균판매율이 65%에 불과했던 복지공사는 자판기 설치 외에도 올해 안에 판매대행 은행을 확대하고 한국복권유통주식회사와 특판계약을 맺는등 유통망도 크게 넓힐 방침이다.

 지난해 판매율 수위(86.4%)를 차지한 기술복권은 오는 9월부터 주택복권과 같은 추첨식 복권 3백억원어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감독기관인 과기처와 종합기술금융(주)측은 주택복권식의 TV방송을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기술금융이 기술복권판매주식회사라는 자회사를 세워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복권 발매기관들도 특판회사를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주택복권을 발매하는 주택은행은 전통적인 추첨식 복권판매 신장률이 저조하자 93년부터는 다첨식(속칭 「또또복권」)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복권 발행기관들은 매년 판매전략 개발에 부심하면서 경쟁기관의 전략탐색과 함께 자사 전략은 철저한 보안에 부치는등 일반기업의 첩보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69년9월 이후 주택복권이 독점하던 복권시장은 90년대 들어 체육복권(90년) 기술복권(93년) 복지복권(94년)으로 늘어났고 오는 5월에는 중소기업복권이 발매될 예정이다. 총발매액은 지난해 4천2백96억원에서 올해 5천7백8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에서 발매량을 매년 통제하는데다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지방자치복권과 환경복권 관광복권등 3∼4개가 더 나올 예정이어서 복권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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