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해마다 미국의 대학원들에 대한 평가를 한다. 평가결과를 보며 느끼는 것은 평가항목별 점수와 그 합산인 총점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총점 순위로 10위, 25위, 50위까지를 나열해 놓음으로써 미국대학원의 서열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말이 대학원평가지 실은 미국대학의 평가다. 대학원 중심의 교육이 일반화된 미국대학교육체제의 특성때문이다. 올해의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아 그것이 기다려진다. 미국의 대학들은 비전문 외부기관의 평가로 순위가 뒤로 처졌다해서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다. 하위에 낀 자기 대학이름을 전세계에 공개했다해서 항의하는 대학도 없다.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다. 다음해 평가때 더 좋은 평점을 받기 위해 분발한다. 이것이 바로 대학평가제가 갖게 되는 진정한 의미다. 그렇게 별러 도입한 우리의 대학종합평가인정제의 첫 평가 결과가 나왔다. 대상이 된 7개 대학중 서울대와 포항공대가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평점이 나왔다. 예상했던 대로다. ◆서울대는 6개평가 영역중 교육·재정·경영에서, 포항공대는 연구·시설 및 설비영역에서 각각 최고수준이고, 교수영역은 두 대학이 동률선두였다. 평가를 받은 7개대학이 모두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 대학의 항목별 평점과 총점은 각 대학에만 통보했을뿐 공개하지를 않았다. 그래서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미덥지 않다. ◆평점과 순위를 공개않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 그것은 제도도입취지에 어긋난다. 대학들이 실상대로 평가받고 분발하는 계기로 삼자면 영역별 평점과 순위까지 공개해야한다. 대학이 국민들의 협조를 받기 위해서도 그 참 모습을 있는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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