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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물질 200톤 폐기”/클린턴 지시/핵무기 수천개 제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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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물질 200톤 폐기”/클린턴 지시/핵무기 수천개 제조량

입력
1995.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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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T연장 지지 유도【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일 핵무기 감축의지의 일환으로 수천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등 핵물질 2백톤을 영구 폐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닉슨 평화자유재단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미국외교에서 지난 수십년간 추진해온 핵확산금지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핵무기 감축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미국이 세계각국으로부터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무조건 연장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외정책과 관련, 미군의 해외주둔을 옹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신고립주의를 지향하려는 공화당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의 지도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자신의 외교정책이 신고립주의를 옹호하는 세력과 대립을 빚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공화당의 고립정책은 미국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유엔평화활동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국가안보회복법안」이 고립적이며 파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최근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공화당의 외교안보정책을 담은 것으로 미국의 대외활동을 축소하려는 신고립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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