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환경운동연합 공동/전국에 금속부식 측정대 설치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10일 전국 주요지역에 15개 「금속 부식도 측정실험대」를 설치한다. 금속 부식정도를 통해 대기오염 상태를 알아보는 이 장치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체 배출 매연등은 금속의 부식을 촉진시켜 철로 교량등 철구조물과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산출되지 않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오염된 대기로 인한 구조물의 수명 단축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데도 정부나 학계가 관심조차 갖지않았던 현실을 개탄하며 이번 조사가 실태 파악에는 물론 대기오염 방지시책 강화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기오염이 인체에 어느 정도 피해를 주게 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와 환경련은 이를 위해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6대도시와 춘천 청주 전주 제주등 4개 도청소재지, 서산 여천 포항등 공업지역, 청정지역인 포천등 14개지역에 모두 15개(서울 2곳)의 금속부식도 측정실험대를 설치한다.
김윤신(한양대 의대) 박태술(대진대 환경공학과)교수팀은 6월부터 3개월마다 이 장치에 부착된 금속판 각1개(알루미늄 구리 철)씩을 떼내 부식도를 측정하게 된다. 내년부터 2000년 3월까지는 6개월 단위로 매년 2차례 금속판을 수거, 부식정도를 측정하고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측정장치 설치후 3개월이 지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금속부식 진행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5년후면 20∼30년후의 부식진행도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금속부식도 측정결과는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대기보전대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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