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상 엘리제궁서 1시간회담 “화기애애”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한불 정상회담은 파리 소재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약 1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엘리제궁 현관에서 미테랑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김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밝은 모습으로 잠시 포즈를 취한뒤 정상회담장인 2층 대통령집무실로 직행.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전통적인 한불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핵문제 해결, 한국의 유엔안보리 진출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양국간 교역 및 상호투자증진과 과학기술교류 증대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과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프랑스측에서 쥐페 외무장관과 바이잘 대통령외교특보 등이 배석.
○…김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출발해 13시간40분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 4시(현지시간) 파리 오를리공항에 도착, 2박3일간의 프랑스 국빈방문일정을 시작.
김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장선섭 주프랑스대사와 주아느 프랑스측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 트랩을 내려와 영접나온 미테랑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공식환영식장인 공항내 「국빈각」으로 이동.
올해 78세로 오는 4월 퇴임하는 미테랑 대통령이 공항까지 직접 나와 외국정상을 영접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특히 김 대통령이 자신으로서는 마지막 국빈이라는 점을 감안, 의전과 경호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
○…김 대통령은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가벼운 스웨터차림으로 갈아 입고 기내를 돌며 수행원 및 수행기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 대통령은 조종실에도 들러 김상록 기장에게 『우리가 어느 코스로 유럽에 가느냐』고 묻자 김 기장은 항로가 표시된 지도를 펼쳐 보이며 『시베리아를 거쳐 첫 기착지인 파리에 도착하며 곧 개설되는 한중 직항로를 이용하면 비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파리=신재민 기자>파리=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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