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사 종금전환일정 수정될듯 재정경제원은 2일 충북투자금융사태를 계기로 투금사에 대한 경영평가 및 공시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은행 증권 보험사등은 해당 감독당국으로부터 정기경영평가를 받고 세부적 영업내역을 일반에게 공개하도록 되어있지만 투금사들은 은행감독원(재경원위임)의 정기·특별검사외엔 별도의 경영감독은 받지 않고 있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충북투금사태를 통해 현행 투금사 경영구조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투금사도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인만큼 경영실적에 대한 체계적 평가와 공시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투금사태가 마무리되는대로 은감원 신용관리기금 투금협회등과 협의, 경영평가 및 공시제도 운영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영평가제도란 감독당국이 해당 금융기관의 한해 영업실적을 수익성 생산성 외형성장등 항목으로 나눠 종합평가, 등급(예를 들면 A B C등)을 매기는 것이다. 공시제도는 예수금·대출금규모, 형태·내용별 자산내역, 이자율, 거액부실내용등 세부경영내용을 일정양식에 따라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공개, 주주 및 고객들로부터 객관적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경영평가를 받고 세부영업실적이 공개될 경우 실적나쁜 투금사들은 ▲고객유치 ▲회사채발행 ▲주가등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투금사태로 지방투금사들의 경영부실문제가 표면화함에 따라 지방투금사의 종금사전환 일정도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투금사의 종금사전환은 신경제5개년계획상 96∼97년으로 잡혀 있지만 가급적 올해안에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었는데 총 16개 지방투금사중 지난해 9개가 종금사로 업종을 바꿨고 현재 7개가 남아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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