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최종 부도처리/한국고로도

【광주=김종구 기자】　덕산그룹　계열사에　2천8백억원의　지급보증을　해준　고려시멘트가　2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고려시멘트는　지난달　28일　제일은행　광주지점과　광주은행등　5개　은행에　돌아온　4백89억원어치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이날도　제일은행　광주지점에　돌아온　80억원의　어음을　막지못했다.　고려시멘트의　계열사인　한국고로시멘트도　이날　제일은행　광주지점에　돌아온　3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으며,　홍성산업은　지난달　28일　4천6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으나　이날　돌아온　어음은　결제해　최종　부도는　면했다.

　한편　덕산그룹에　지급보증을　선　고려시멘트는　이날　하오　광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냈다.　이로써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고려시멘트는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려시멘트와　함께　법정관리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고려시멘트계열의　한국고로시멘트와　홍성산업은　이날　법정관리신청을　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고려시멘트의　법정관리에　동의할　뜻을　비친　바　있어　법원의　결정과정에서　동의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