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 환경파괴 맞서다 사형선고 위기/올 미환경상 수상… 시상전 집행될지도 군사정권에 의해 살인교사혐의로 투옥돼 곧 사형선고를 받을 운명에 놓인 한 나이지리아 환경운동가를 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점화됐다. 구명운동의 대상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다국적기업에 대항해 환경·인권운동을 이끌어온 재야지도자 켄 사로위와.
그는 94년 있었던 반군부독재집회에서 그의 정치라이벌 4명이 피살되자 군사정권에 의해 살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잡혀들어 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그가 정치적 각본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살고있는 오고니족 55만명의 인권과 이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위해 싸워왔다. 오고니족 거주지역은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지난37년간 9백억달러 어치가 넘는 원유를 채굴해 가면서 환경이 완전히 파괴된 곳. 사로위와는 오고니족과 생존투쟁에 착수, 석유회사들에게 환경복구를 위해 원주민들에게 수익을 분배할 것을 요구했고 현 정권에 대항해 자치운동을 벌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드만 환경재단은 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켄 사로위와를 올해의 「골드만 환경상」수상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시상식이 열리는 4월까지 사형선고를 받고 형이 집행될지도 모른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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