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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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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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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미디어시대가 이젠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매체 다채널이 생활속으로 파고 들게 되었다. 공중파 방송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그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위성방송 유선방송등의 협공을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꿈의 미디어, 21세기의 방송이라는 CATV(유선방송)가 어제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시험방송의 성공이 일찍 밝은 앞날을 예약해 준 것같다. 다른 전파와 달리 CATV는 몇가지 특성이 있다. 지역성, 전문성, 생활밀착성, 폭 넓은 정보전달력등이 꼽힌다. ◆유선방송의 위력을 우리가 간접으로나마 실감한 것은 걸프전쟁때였다. 미국의 뉴스전문 CNN방송은 단독으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들어가 미군기의 야간공습 광경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즉시 세계로 비쳤다. 전쟁영화를 보듯 공포와 긴장을 바그다드 시민과 함께 느꼈다. ◆미국에선 CATV의 지역성이 크게 활용되고 있다. 지방의회의 활동상이 거의 빠짐 없이 알려지고 지역주민의 의견이 화면을 통해 직접 전달된다. 주민의 불편은 지체없이 해결되기도 하니 방송의 생활기여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지역행정은 TV참여를 통한 직접민주주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같다. ◆본방송 전파를 띄운 우리 CATV도 전망은 밝은 편이다. 1천억원에서 1조원까지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광고수익전망도 밝다고 하니 고성장의 기대가 결코 환상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기대치가 높을수록 프로의 내용이 차별화되고 풍부해야 성공을 보장 받는다. 시작이 반이라니, 출발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CATV의 인상이 지금부터 잡혀가기 때문이다. 생활에 유익하고 즐거움을 남기는 정보혁명에 충실해야 할 사명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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