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 정부에 반환하도록 돼 있는 세종로 미대사관부지의 명도를 거부하면서 이를 대체할 구경기여고 부지의 용도변경등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90년 현재의 미대사관및 을지로의 미문화원부지를 구경기여고 부지와 교환키로 서울시와 계약을 맺은 뒤 95년까지 대사관부지등을 우리측에 명도키로 했으나 대사관 신축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한내 대사관부지등을 명도할 수 없음은 물론 사용료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는 것.
미국은 또 구경기여고부지를 되팔아 종로구 송현동 미대사관 직원숙소 자리에 대사관을 새로 짓겠다는 뜻을 비치면서 현재 주거지역으로 돼있는 경기여고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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