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토개발 실태/인공섬건설 지도 바꾼다(일본리포트:9)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토개발 실태/인공섬건설 지도 바꾼다(일본리포트:9)

입력
1995.03.02 00:00
0 0

◎전후5,300㎢ 확장… 재해방지 SOC투자 만전 일본은 인구에 비해 턱없이 좁은 국토면적에 각종 자원도 부족한데다 지진 태풍등의 재해마저 지구상에서 가장 심한 나라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이 이처럼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아 온 국토의 효율적 관리는 세계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인공섬을 비롯, 활발한 해안매립사업으로 국토면적을 날로 넓혀가고 있고 사회간접자본 확충 역시 여느 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돋보인다. 일본의 선진 국토관리 실태와 지진대책등을 살펴 본다.<편집자주>

 일본 도쿄(동경)만(만)에는 도쿄항, 요코하마(횡빈)항, 가와사키(천기)항, 지바(천엽)항, 후나바시(선교)항등 모두 5개 항구가 연이어 들어서 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무역항인 요코하마항에서는 83년부터 시작된 「미나토(항) 미라이(미래) 21」사업이 오는 2000년 완공을 목표로 활기차게 진행중이다. 21세기 「요코하마의 미래」를 짊어질 이 사업은 항구 동편의 재래부두 76㏊를 재개발하고 부두 앞 해안 1백10㏊를 매립해 인공섬을 만드는등 모두 1백86㏊의 「새로운 땅」을 조성해 상업지구로 탈바꿈시켜 가고 있다.

○물류비용 크게절감

 이곳에는 지난 93년 이미 70층(2백96m) 높이의 일본 최고층 「랜드마크(LAND MARK) 빌딩」이 들어섰고 미래형 정보통신시설등 국제항구도시를 지향한 각종 시설들이 조성되고 있다.  국토확장사업중에서도 인공섬은 오늘날 세계 제일의 토목기술을 가진 일본의 자랑이다.

 지난번 간사이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기는 했으나 고베(신호)항의 포트아일랜드와 롯코(륙갑)아일랜드가 이 중 대표적이다. 총 4백36㏊의 포트 아일랜드는 어느 나라에서도 감히 시도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사업으로 65년 착공해 81년 문을 열었다. 또 포트 아일랜드 바로 옆에 92년 완공된 5백80㏊의 롯코 아일랜드는 지반 침하에 대비한 공법과 시설 활용도등 면에서 가장 성공한 인공섬으로 꼽힌다.

 도쿄항, 오사카항등 주요 항만 가운데 인공섬 한 두개 없는 곳이 없고 21세기에 대비한 대대적인 추가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개장한 간사이 국제공항과 도쿄 디즈니랜드, 후쿠오카(복강)돔을 비롯한 주요 체육시설, 각종 테마파크(주제공원)들도 대부분 인공섬으로 조성돼 「섬나라 일본」의 국토난 해소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활발한 해안매립사업으로 전후 37만2천6백86㎢이던 국토면적이 72년 37만7천4백㎢, 95년 37만8천㎢로 확장됐고 계속 넓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또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차원에서 철도, 교량, 도로, 지하철등 각종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대단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력 주간지중 하나인 「주간신조)」가 지난해 11월 17일호에서 「20세기 최후의 우거」라고 비판하기는 했지만 도쿄만 횡단대교 건설사업도 엄청난 역사이다.

 89년 착공돼 97년3월 완공예정인 이 교량은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총연장 15.1에 사업비가 1조4천3백84억엔(11조5천억원)에 달한다.

 또한 도심과 항만지역등에는 2중, 3중의 입체고가도로가 어지러울 정도로 건설돼 화물수송과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12개선의 지하철과 29개선의 철도가 그물망 같이 연결된 도쿄 시내에는 지금도 새로운 지하철 도에이(도영) 7호선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개통후 「30년 무사고」를 자랑하는 신칸센(신간선)도 2010년까지 최북단 홋카이도(북해도) 등 전국을 고속철도망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신규투자가 90년에 10조엔을 넘어섰고 2000년에는 유지보수비를 합쳐 15조엔, 2010년에는 20조엔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자연재해 예방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등 종합적인 치산치수대책도 주목의 대상이다. 일본의 삼림자원은 임업등 자원공급은 물론 국토보전과 수자원 확보차원에서 육성 관리되고 있고 농지도 식량공급과 함께 건전농업활동을 통한 홍수방지 산지붕괴및 토사유실방지등 다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해 피해면적이 60년대 연간 18만㏊에서 80년대 10만㏊로 줄었고 90년대 들어서는 5만㏊수준으로 격감했다. 요코하마시의 이타사카 겐지(판판 건치·40)) 과장보좌는 『최근 도시지역에 인구와 자산이 집중돼 택지개발과 고층빌딩의 지하공간 활용이 증대되고 매립지 활용이 많아지면서 「재해 약지(약지)」도 늘어나고 있으나 모든 국토관리와 활용계획은 「신속성」 보다는 「안전성」이 우선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도쿄=박상준 기자>

◇일본 기동취재반

박래부 (문화2부 부장)

이상호 (경제1부 기자)

박상준 (전국부 기자)

황영식 (도쿄 특파원)

이대현 (문화2부 기자)

장현규 (정치1부 기자)

박광희 (주간한국부 기자)

최성욱 (사회2부 기자)

오대근 (사진부 기자)

손덕기 (도쿄지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