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정재락 기자】 덕산그룹 삼도물산에 이어 울산에서 대규모 백화점과 6개 대형 건축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중견건설업체 (주)동방개발(대표 강대영)이 1일 부도를 내 80여개의 중소 건설·전기자재업체가 연쇄부도위기에 몰렸다. 주거래은행인 부산은행 울산지점에 의하면 동방개발은 지난해11월부터 2백50억원을 들여 울산시 남구 삼산동 526의6 일대에 지상6층 규모의 패션전문백화점 「유니온 갤럭시」를 착공, 올 연말 완공예정이었으나 자금압박으로 지난달 24일 만기가 되어 돌아온 어음 2억원을 막지 못하는 등 1일 현재 부도액이 29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동방개발의 부도금액은 29억원이나 대출금 60억원과 취득세 4억원, 앞으로 돌아올 어음 등을 합하면 총 부도액수가 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방개발은 유니온 갤럭시 백화점 외에도 남구 달동의 웨딩타운 빌딩신축공사를 비롯, 남구 신정3동 울산병원 중구 화봉동 화봉공고등 울산지역에서 예식장과 종합병원 학교 등 6개 대형건축공사를 동시에 시공하고 있어 하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80여개 중소 건설·전기자재업체등의 연쇄부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백화점상가분양자 50여명도 1일 분양계약금 반환 등을 요구하며 울산시 남구 삼산동 동방개발 사무실에서 농성중이다.
동방개발은 대표 강씨가 91년5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최근 롯데백화점의 울산진출설 등으로 상가분양이 부진한데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금압박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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