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겨냥” 해석에 “할거만 심화” 시각도 김종필 의원과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연합」이 세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TK소외세력이 또다른 정치조직을 결성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JP가 민자당에 몸담고 있던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TK소외세력쪽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해 8·2보선을 통해 TK정서의 방향과 강도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긴 했지만 조직적인 반민자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자민련출범을 전후해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TK소외세력쪽에서도 이합집산이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자민련과의 연대여부를 놓고 참여파와 관망파로 갈렸다. 박전의장과 유수호 구자춘 의원이 참여파에 속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관망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정작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노리는 그룹은 관망파이다. 현재 관망파는 「나라와 고향을 걱정하는 모임(나고모)」과 「무소속연합회」의 두그룹으로 갈려져 있다. 「나고모」와 「무소속연합회」는 반YS노선이라는 점에선 인식을 함께하고 있으나 참여인사들의 색깔이 다양하고 신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나고모」에는 서훈(무소속)의원 박철언 전의원 이강철 민주당당무위원 등이 주요멤버였으나 6·3사태주역중 한사람인 김중태씨와 서창식 전포항MBC사장 등도 합류해 있다. 신민당의 김복동 박구일 의원도 지난달 26일 「나고모」에 가세함으로써 현재 가담하고 있는 원내외인사는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고모」측은 『이달 중순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종기 이정무 전의원 등이 주축이 된 「무소속연합회」도 현지의 반민자여론을 등에 업고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고모」나 「무소속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의 계산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지자제선거 이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계개편을 겨냥한 포석일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TK세력의 할거상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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