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철수 작전개시【워싱턴·모가디슈 로이터 UPI=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7일 소말리아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의 철수작전을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 해병대가 소말리아에 상륙한 가운데 『소말리아의 장래는 소말리아인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선언, 사실상 소말리아에서 손을 뗐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지난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소말리아인들로 하여금 평화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는 한편 국가재건을 시작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소말리아에 있던 미군의 주둔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그러나 소말리아를 더 도울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이러한 클린턴 대통령의 목적은 달성되지 않았다고 말해 평화유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92년 12월 소말리아에 파병했던 미국과 93년 5월 미군으로부터 평화유지 임무를 인수했던 유엔은 그동안 소말리아 무장파벌간의 화해를 유도해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미 해병 약 1천8백여명과 이탈리아 해병 4백명은 28일 새벽(현지시간)공중화기를 장착한 헬기와 전투기의 공중지원을 받으며 모가디슈 공항 남쪽 그린 해안에 무사히 상륙했다.
미군 관계자는 유엔평화유지군의 최종 철수가 1주일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