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 64점… 「원작」도 함께전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17세기 유럽의 최고 화가로 꼽히는 렘브란트(1606∼1669·네덜란드)조차 다른 작가의 작품을 표절한 사실이 있음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모방과 창조」를 주제로 8월6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는 모두 64점이 출품됐는데 렘브란트를 비롯, 저명한 화가의 걸작과 이들 작품의 표절 대상이 된 작품이 짝을 이루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렘브란트의 에칭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는 그보다 1세기이상 앞서 살았던 이탈리아 화가 안드레아 맨테그나의 작품을 모방한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성모의 뺨이 아기의 얼굴에 밀착되어 있고 아기의 왼발이 오른발 위로 겹쳐있는 모습등은 맨테그나의 작품과 똑같다. 물론 주변배경이 달라지고 새로운 사물이 등장하거나 변형됐지만 기본적인 구도와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인 그레그 젝맨씨는 『표절은 사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 교육과 대중광고의 한 형태였다. 렘브란트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도용했지만 새로운 의미의 창작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워싱턴 upi="연합">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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