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덕산개발 부도위기 몰려/삼도물산은 어제 신청 중견 시멘트업체인 고려시멘트가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려시멘트 박성현(38)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급보증을 해줬던 덕산개발 계열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는 바람에 채무부담이 증가, 경영위기에 봉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시멘트는 덕산개발 계열사가 발행한 어음에 수백억원의 지급보증을 해줬으며, 최근에는 3백20억원의 현금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장은 박철웅 전조선대총장의 5남으로 덕산개발 박성섭(47)회장과는 형제간이다.
한편 덕산개발은 이날 한일은행 신사동지점등에 돌아온 1백80억원의 계열사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덕산개발은 지난해 충북투금을 인수, 금융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지난 22일에는 미국의 「USA 투데이」를 본떠 「일간 오늘」을 창간, 사업을 확장하다가 자금난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견 상장업체인 삼도물산(대표 김만중)이 이날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도물산은 지난 60년 설립후 국내 대표적인 봉제의류 수출업체로 성장했으나 최근 수출 및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저하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도물산의 지난해 9월말(결산) 현재 자본금은 90억9천만원, 매출액은 9백40억원이었으며, 삼도어패럴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삼도물산이 금융비용만 아니면 회생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법정관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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