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현대사현장을 누빈 세기의 여기자 아그네스 스메들리(1892∼1950)의 치열했던 삶을 담았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매키넌교수부부가쓴 「세계와 결혼한 여자」(1988년간)는 스메들리의 일생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그의 삶은 경이롭고 흥미진진하다. 자와할랄 네루, 마오쩌둥(모택동)같은 인물들과 교류를 해 왔고 종군기자, 정치평론가로 인도의 독립투쟁과 중국혁명의 대의를 옹호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를 영양실조로 잃을 만큼 궁핍했으나 배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뉴욕과 유럽에서 진보적 활동을 하다가 독일 신문의 특파원으로 세계사의 전면에 떠오른 중국에 파견된다. 그는 우연히 목격한 시안(서안)사건(1936·군벌 장학량이 장개석을 구금한 사건)을 라디오로 연일 방송한 것을 계기로 10여년동안 팔로군에 종군, 중국의 항일전을 최전선에서 보도했다.
저자들은 『그의 인생목표는 가난과 무지의 끝없는 악몽을 전달하는 것이었으며 그의 삶은 한치의 타협없이 이 목표를 향해 전진한 싸움 그 자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천문학사간·7천8백원<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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