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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등 보건소 의사들 건강책자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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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등 보건소 의사들 건강책자 첫 발간

입력
199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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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자치시대/주민의료 제시/질병예방법·좋은 의사­환자의 조건등 망라/“내몸은 내가 많이 알아야” 평소관리 권고 수원시 등 경기도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지방자치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국내 처음으로 지역주민의 보건교육용 건강정보책자「건강! 궁금하세요」를 출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와 경기도 연천군·양주군 보건소 의사들이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의 도움을 받아 펴낸 이 책은 지방자치를 통한 보건의료문제의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제시하고있다.

 「건강! 궁금하세요」는 질병예방법 의료기관이용법 질병자가치료법 수원시병원과 보건소 안내 등 건강에 관련된 정보를 총망라 하고있다. 특히 좋은 의사와 환자의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이 책에서 박사학위나 전문의 자격이 「좋은의사」의 조건이 될 수 없으며 「진료능력」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네의원의 가정의나 일반의를 단골의사로 두고 지속적인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슬기로운 의료기관이용법이라는 것이다. 또 질병치료에 환자가 적극 참여할 것과 「내 몸에 대해선 내가 많이 알아야 한다」고 권한다.

 의사의 일방적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 말고 환자는 지금 내 상태는 어떠한지, 내 질병 진단에 이 검사가 치료에 필요한지, 이 검사에 따르는 위험은 어느정도인지, 이 치료의 성공확률은 어느정도인지를 반드시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제안한다.

 한편 환자는 의사가 증상을 알기 위해 문진할 때 가능한 구체적으로 전에 앓았던 질병의 이름, 기간, 치료내용, 자신의 직업, 현재 먹는약이나 오랫동안 복용했던 약, 주사의 부작용, 수술경험, 이전에 했던 검사내용등을 메모해 빠뜨리지말고 이야기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하면 한정된 진료시간내에 많은 정보를 의사에게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사 역시 환자를 더욱 신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의대 김창엽(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관심을 두고 강화해야 할 부문은 보건의료·환경·교육등 주민생활분야』라면서 『이 책은 명의나 대학병원등 큰 병원에 대한 정보는 싣지 않은 대신 생활 속에서 국민들이 부딪치는 문제를 상담해주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힌다.

 이 책은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졌다. 수원시 권선구의 경우, 이미 94년부터 지역보건의료체계의 방향을 나름대로 설정하고 주민영양관리·지역의료정보전산화 등 관련사업을 실시중이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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