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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자수첩/무선호출은 기본/팩스기능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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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자수첩/무선호출은 기본/팩스기능도 OK

입력
199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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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통신망 접속 검색까지/개인 정보단말기로 정착추세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장치로 인식되던 전자수첩이 팩스를 보내고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하는등 개인용 정보통신기구로 변신하고있다. 87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전자수첩은 초기에는 계산기 달력 전화번호 기록 등의 단순기능만을 갖추고있었으나 불과 8년만에 팩스송신, 컴퓨터통신망접속등 첨단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발전하고있다.

 전자수첩의 신기능중 가장 최근에 선보인 것은 탈착식 확장카드기능. 명함크기의 IC(집적회로)카드를 전자수첩의 슬롯에 꽂아 활용한다. 복잡한 사전이나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한 IC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정보가 필요할 때만 관련 카드를 전자수첩에 부착시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선보인 IC카드는 영한사전 일한·한일사전 메모리확장 성경카드등 4종이다. 그러나 전자수첩 생산업체들이 올해안에 국어사전 옥편은 물론, 여러종류의 게임카드도 내놓을 계획이어서 전자수첩이 다국어사전은 물론 게임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자수첩의 또다른 신기능으로 꼽히는 것은 무선호출기능. 정풍물산은 전자수첩에 호출기를 장착한 제품을 올해말까지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호출기를 별도로 휴대할 필요없이 전자수첩으로 호출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전자수첩을 개인용컴퓨터(PC)와 연결, 데이터를 송수신해 컴퓨터로 자료를 수정 편집한 뒤 이를 전자수첩에 저장하는 통신기능도 90년에 처음 선보인 뒤 발전을 거듭하고있다. 컴퓨터와의 데이터송수신뿐 아니라 컴퓨터통신망의 정보를 직접 수신하여 통신망의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갖추게 된 것이다. 일본 도시바(동지)사와 샤프사는 올해초 전화선을 통해 컴퓨터통신망에 연결, 액정화면의 지시대로 손가락으로 눌러 정보를 검색하는 터치스크린방식의 전자수첩을 시중에 내놓았다. 또 전자수첩에 내장된 내용을 팩스에 직접 전송하는 기능도 갖춰 휴대형 통신기기로의 발전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기능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시중에 나올 전망이다.

 화상메모도 최근 나온 전자수첩의 신기능에 속한다. 펜인식시스템을 이용해 펜으로 쓴 글씨나 그림을 저장할 수 있는 펜인식전자수첩도 지난해말 첫선을 보였다. 펜으로 패드에 직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그대로 수첩에 저장돼 화상메모가 가능하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스캐너방식의 명함리더기를 통해 입력된 문자와 숫자를 문자인식프로그램을 통해 정리하는 명함직접입력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명함에 기록된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일일이 키보드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샤프전자 박준수씨는 『전자수첩이 단순한 전화번호저장기능에서 벗어나 통신기능을 앞세운 PDA(개인정보단말기)로 변해가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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