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은 쓸개 간 담도 속에 들어있는 돌같이 단단히 굳어있는 물체를 말한다. 담석은 콩팥에 생기는 신석과는 달리 물을 많이 마셔도 빠져나가지 않으며 한번 생기면 수술로 제거하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는다. 담석은 쓸개 속에 생기는 담낭석이 가장 많고 간 속에 생기는 간내석 그리고 간에서 창자까지 쓸개액을 운반하는 담도에 생기는 담도석이 있다. 담석이 생기는 장소에 따라서 증상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심한 복통과 황달 발열을 동반하며 오른쪽 상복부에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담석은 여자 그리고 비만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담석은 급만성 담낭염을 일으키며 담도계 암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다.
담낭석을 제거하는 데는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배에 4개의 작은 구멍을 내 이 속으로 내시경과 절제기구를 삽입하여 담석이 들어있는 담낭을 통째로 없애버리는 레이저복강경수술을 많이 사용한다. 이 수술법을 쓰면 개복수술을 한 경우와 달리 수술 다음날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수술후 복통도 거의 없다. 담도석 역시 수술대신 내시경을 입으로 삽입, 담즙이 창자로 들어오는 내유두를 전기메스로 절개하여 넓힌 후 담석을 바스켓으로 포획하거나 부수어 꺼낼 수 있다.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은 간에 생긴 담석이다. 담석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는 그 부분의 간을 일부 절제하면 되지만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을 경우에는 간의 외부에서 구멍을 내 담석을 파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도 재발이 잘돼 흔히 난치병으로 불리운다.
레이저복강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은 환자가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만 시행하며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합병증이 심한 경우엔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 약을 복용해 담석을 녹이는 치료법은 요즘 거의 쓰지 않는다.
담석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만 관찰하면 된다는 것이 의사들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위암을 막는다고 미리 위를 떼어내지 않는 것처럼 암발생이 우려된다고 담석이 있는 담낭을 미리 제거할 필요는 없다.<민영일·서울중앙병원내과과장>민영일·서울중앙병원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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