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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앞에 숲이있고 문명뒤에 사막이 남는다(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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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앞에 숲이있고 문명뒤에 사막이 남는다(화제의 책)

입력
199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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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등 자연파괴 위험성 경고 지난해 여름 90여년만에 우리나라를 덮친 가뭄과 불볕더위, 그리고 올 겨울 유럽을 휩쓴 대홍수와 지구 온난화현상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심상치 않은 자연현상들은 두려움마저 안겨준다.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김준호 서울대교수(생물학)의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는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변보다는 생태계 파괴의 예방 차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모든 재앙이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여겨온 인간의 무지와 잘못에서 비롯됐음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더 늦기 전에 자연을 공존의 대상으로 여기는 자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김교수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발달된 간석지 생태계는 세계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연의 보고인 간석지의 보전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매년 파괴되는 아마존강 일대의 열대림 면적이 11만㎢이며 앞으로 85년 뒤면 이 열대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밝힌 그는 열대림 파괴는 토양의 침식을 가져와 지구의 사막화를 재촉한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28일로 강단을 떠나는 지은이의 정년퇴임 기념 칼럼집이기도 하다. 웅진출판간·5천8백원.<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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