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외국어·꼼꼼한 서비스/「미스힐튼 스마일」 뽑히기도/“외국 VIP 단골 많죠” 힐튼호텔의 이진영(27)씨는 외국 VIP 단골이 많다. 이 호텔에서 일반객실과 별도로 운영되는 귀빈층을 담당한지 4년째, 유창한 영어실력과 꼼꼼한 서비스가 고객들의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고객들 설문조사에서 「미스힐튼 스마일」로 선정된 적도 있다.
귀빈층근무자(EXECUTIVE FLOOR ATTENDANT)라고 불리는 국내 특급호텔의 귀빈층 담당직원은 모두 30여명 정도. 힐튼호텔에는 5명이 있다. 영향력있는 귀빈접대인 만큼 호텔의 모든 업무에 정통한 「일당백」의 서비스전문가들이다.
이씨는 팩스를 받고 보내는등 서류업무와 항공편예약확인 국내거래선과의 연락등 일상적 업무는 물론 호텔로 찾아온 국내바이어들에 대한 통역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씨의 업무량은 만만치 않다. 힐튼호텔의 귀빈층은 4층이고 1명의 근무자가 2층씩, 80여 객실의 시중을 도맡아야 한다.
91년 3월에 입사한 이씨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1년정도 근무한 뒤 귀빈층으로 올라왔다. 빼어난 외국어실력 덕분이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해 영어에 능통하고 일어도 수준급이다. 고객들이 호텔에 머무를 때 고마웠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오거나 다시 이 호텔에 투숙, 자신을 찾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씨는 『VIP들이 갖는 한국의 인상이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아키노 대통령 와인버거 미국방장관 김달현 북한부총리가 기억에 남는 VIP들이다.<글=이재열 기자·사진="고명진" 기자>글=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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