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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경기고인맥 “풍년”/이종찬·김근태씨 입당 원내만 모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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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경기고인맥 “풍년”/이종찬·김근태씨 입당 원내만 모두 9명

입력
199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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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제치고 최다… 친목토론모임 추진 경기고는 우리 사회 엘리트집단의 중심부를 차지하고있는 최대의 학맥이다.

 법조계 관계 재계 어디에서나 「경기고 마피아」라 불릴 만큼 거대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정계만 하더라도 무려 25명의 경기고출신이 원내에 진출해있다. 단일고교로는 최대의 숫자이다.

 이 가운데 민자당에는 14명이, 민주당엔 9명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종찬(52회)전새한국당대표와 김근태(61회)통일시대국민회의대표가 입당함으로써 민주당내에선 경기고인맥이 「풍년」을 이루고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 그동안 선두를 달렸던 전주고·광주고인맥도 수적으로는 경기고사단에 밀려났다. 전주고는 현재 김원기 조세형 부총재를 비롯해 원내가 8명이고 광주고 역시 유준상 부총재를 포함, 원내가 7명이다.

 민주당내 경기고출신의원의 면면을 보면 이종찬상임고문외에 황의성(47회) 장기욱(55회) 장경우(57회) 김원길(57회) 박정훈(57회) 정대철(58회)상임고문 이철(63회) 유인태(63회)등이다.

 장경우·장기욱 의원 등은 『이대표와 김대표의 입당을 계기로 정기적인 친목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라했고 다른 의원들도 『적극 찬성』이란 반응을 보이고있다. 한발 더 나아가 한의원은 『가능하면 정치현안등을 놓고 토론모임을 갖는 것도 건설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입당후 당내위상강화를 노리는 이고문과 사실상 당권경쟁을 선언한 정고문등이 내심 이같은 모임을 기대하고 있어 쉽게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한 서울시장출마를 선언한 이철의원도 당내 지지기반확충차원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싫지않다는 반응이다. 

 물론 당내에서 동문모임을 동일한 정치노선을 걷는 계보의 틀로까지 연결해보려는 움직임은 없다. 지금까지 당내 동문전체가 모이는 단순친목모임조차 거의 없었고 정치적 스펙트럼역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경기고출신의원들이 전당대회이후 늘어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친목을 도모해나갈 지 주목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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