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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 제작환경쇄신위 구성/방송·연예계 비리계기 자율정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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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 제작환경쇄신위 구성/방송·연예계 비리계기 자율정화나서

입력
199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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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방송·연예계 부정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구속자 전원 석방과 PD들의 자정기구인 제작환경쇄신위원회의 구성으로 일단락됐다. 당초 연예계의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던 경찰의 의지가 용두사미격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이번 소동을 계기로 PD 스스로가 자정의 깃발을 올린 것은 방송 환경의 팽창을 앞두고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김승수)에 마련되는 제작환경쇄신위원회는 앞으로 PD들의 부정과 비리 사실에 관한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비리의 경중에 대한 심의, 해당 방송사에 대한 협조 통보 등 PD들의 자정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김승수 회장은 24일 『제작환경쇄신위원회가 법적 집행력을 갖고 있는 기구는 아니지만 각방송사 인사 계통과의 협조를 통해 목적했던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각방송사 사장을 포함한 고위급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KBS 6명, MBC 6명, SBS 6명, EBS 2명, CBS BBS TBS 각1명씩 모두 23명으로 구성된 제작환경쇄신위원회는 현재 운영내규, PD윤리강령 등의 초안을 마련중이다. 윤리강령의 세칙에는 제작과 관련한 만남의 장소, 제작과 관련한 식사·술자리등 업무와 비업무의 구체적인 한계까지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듀서연합회는 이에 앞서 이덕화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이 지난해 12월20일 청와대에 보낸 민원 내용중 ▲PD의 비정상적인 연기자 발탁 ▲PD와 연기자와의 금전거래관계 ▲PD와 여자연기자간의 불륜 부분 등에 대한 근거제시를 요청해서, 24일 이덕화 회장으로부터 「오서를 인지한다」는 표현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듀서연합회는 『우리가 이번에 경찰의 수사대상이 되었다는 것 자체를 자기점검의 계기로 삼고자 하나 결과적으로 경찰에는 불명예를, 국민에는 불신감을, PD들에게는 상처를 남겼다』며 『경찰청장의 해임을 비롯한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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