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대변화에 탄력대응”/「주기운영」 폐지 국교영어교육 등 제도적수용 발판 55년이후 5∼6년 주기로 경직되게 운영돼오던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앞으로는 연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의해 수시로 개편된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써왔던 「제5차」「제6차」등 차수개념도 사라진다.
교육부는 26일 『교육목표와 내용, 방법 등에 관한 국가기준인 교육과정의 개편주기가 너무 길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부터는 정치 사회 경제적인 변화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교육과정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24일 국민학생에 대해 조기영어교육을 실시키로 한 세계화추진위원회의 방안도 제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세계화추진위는 97학년도부터 국민학교 3학년이상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이른 시일내에 아랍어를 제2외국어에 추가하는 등 각급학교의 교육과정과 직결되는 내용들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그러나 92년에 고시돼 유치원 국민학교 중학교는 95학년도부터, 고등학교는 96학년도부터 적용키로 한 6차교육과정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지않아 종래의 교육과정개편방식대로라면 2000년께나 가능한 일이었다.
교육부는 국민학교 영어교육에 관해서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 편제연구와 각론연구를 끝내고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한 뒤 교과서 검정을 공고할 계획이다.
또 고교교육과정을 개정해 아랍어 추가 등 제2외국어과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이르면 98학년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관계자는 『교육과정개편과 맞물려 있는 교과서 검정제도가 올해부터 수시검정제도로 바뀌어 교육과정개정작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55년 제1차교육과정이 제정된 이후 92년10월까지 5차례 개정됐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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