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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육원」개설 교포자녀 무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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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육원」개설 교포자녀 무료교육

입력
199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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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지방대한계 특성화로 극복”/공대 과기공대로 확대개편 산학체제 구축/인근공단서 1년간 실습 「3+1」제 추진 사회 전부문에 걸친 개방과 국제화의 거센 물결은 대학에도 무한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들에 비해 재정과 사회적 여건등이 취약한 지방대학들은 이같은 흐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방사학의 불리한 여건을 훌륭하게 극복, 특성화에 성공하고 있는 대학가운데 전북 이리의 원광대가 대표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송천은(60)총장은 이번 학기에 처음 문을 여는 「국제교육원」도 원광대의 남다른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한다. 「국제교육원」은 재외국민자녀들을 위한 한국학 전문교육기관이다. 다른 대학에 유사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곳이 있으나 학비전액과 기숙사비까지 완전무료인 곳은 원광대뿐이다.

 오는 3월20일 개강해 1년과정으로 한국어와 한국사, 한국문화등을 중점적으로 교포자녀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다. 지난해 재외공관을 통해 설립취지와 교육내용등을 꾸준히 홍보한 결과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호주지역의 교포학생 40여명이 등록신청을 해왔다.

 원광대는 또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해 지역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현재의 공과대학을 과학기술공대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1년까지 전북 완주군 봉동읍일대 1백5만여평에 조성되는 전북과학연구단지안에 6만5천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전북도와 학교이전및 설립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학교측이 과학기술공대의 설립을 추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이곳에 현대·대우 등 대형 자동차생산업체가 입주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 송총장은 『현재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원광대만이 전기·전자·컴퓨터·제어계측·전기재료학과등 첨단장비 생산관련 5개학과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생산과 개발에 필요한 고급인력을 양성, 공급하는 한편 평소 연구개발과정에서의 산·학협동을 통해 학교와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광대는 과학기술공대가 설립되면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3년동안 받은뒤 대기업 생산현장에서 1년간 실습을 거치는 「3+1」교육제도를 실험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중소기업과 연계해 생산현장의 기술개발을 돕는 「산·학·연 컨소시엄 공동기술개발사업」도 올해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교수들의 직선투표에서 제7대총장으로 선출된 송총장은 『지방사학으로서의 특성화·내실화야말로 진정한 세계화』라며 『대학운영에서 점차 경영적 측면이 강조될 수 밖에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품성과 덕성을 기르는 교육의 본래기능보다 우선시해서는 곤란하다』고 대학운영방향을 분명히 했다.<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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