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베를린 외신=종합】 미국의 프랑스내 첩보행위 보도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온 주불미대사관은 24일 정보의 언론유출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샤를르 파스콰 프랑스내무장관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섬으로써 양국간 스파이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불미대사관은 미국측이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파스콰장관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파스콰장관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스콰장관은 앞서 르 몽드지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건의 공개를 바라지 않았으며 미국측이 사건해결을 지연시킨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도 이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미대사관측은 이례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유출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파스콰장관의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하고 『이같은 주장은 사실도 아니며 근거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독일의 한 TV방송은 24일 미국이 독일에서 전화도청을 포함한 스파이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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