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씨 등 6명회동 한은직원도 「공개서한」 채택 조순 전부총리를 비롯한 역대 한은총재 6명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비공식모임을 갖고, 정부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조전부총리 외에 민병도 한은총재고문 김준성 (주)대우회장 최창락 금호그룹고문 박성상 아시아경제연구원장 김건 금통위원 등이 참석했다.
모임이 끝난뒤 한 참석자는 『한은독립문제는 우리가 총재재직시 다같이 겪은 문제로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며 『정부의 한은법개정안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공청회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을텐데 재경원이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조만간 다시 만나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이들은 또 『은행감독권한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은행이 행사하는게 상례』라는 입장을 교환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직원일동 명의로 정부의 한은법개정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한은직원들은 이 서한에서 중앙은행제도 개편문제는 『각계의 의견을 모아 신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라며 재경원이 한은법개정안을 이처럼 전격적으로 처리하려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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