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 등 행보관심… 야완강땐 정면승부가능 민주당이 여권의 행정구역 개편협상을 전면 거부한 상태에서 여권은 대야(대야)관계에 있어서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정치권의 관심은 여권이 가동할 채널이 과연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야당이 차단벽을 치더라도 여권이 마음먹고 꺼낸 카드를 맥없이 철회하기 어렵다. 더구나 현정국은 행정구역개편 논란으로 이미 경색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여권핵심부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은밀히 야당과의 접촉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리고 대야접촉에서 실효를 거두려면 여권의 채널은 아무래도 야당에 인맥을 갖고 있는 실세여야 한다.
자연히 집권세력의 핵심인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 이원종 정무수석, 서청원 전정무장관 등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행정구역개편 논의의 선봉에 서 있는 김총장은 야당에 창구가 많다. 동교동계의 핵심인 한광옥 최고위원, 개혁모임의 이부영 최고위원,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등이 「6·3세대」로 김총장의 지기들이다.
또한 비주류의 수장격인 김상현 고문, 내외연의 장형인 권로갑 최고위원, 이대표의 창구인 김정길 전의원 등은 박특보 이수석 서전장관등과도 물밑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다.
문제는 민주당쪽의 사정에 있다. 우선 동교동계는 김대중 이사장의 장기구도를 의식, 『지자제선거에 관한한 양보도 타협도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이 대표계나 비주류도 접촉자체를 꺼리고 있다. 때문에 여권은 일단 공식·비공식 채널을 모두 가동하는 모양을 갖추다가 여의치 않으면 여론을 업고 밀어붙이는 방식을 택할 개연성도 적지않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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