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23일 상오 서울 여의도 노총강당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총과의 중앙단위 임금합의(일명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다는 종래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대회는 1백50명 규모의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설치를 골자로 한 한국노총규약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오는 3월2일 첫 중앙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인상안을 결정키로했다. 박 위원장은 『사용자들은 지난 2년간 사회적 합의를 임금억제수단으로 악용했고 정부는 노동자의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해왔다』며 『이같은 이유로 올해는 사회적 합의를 결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6월 지자제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행법상 노조의 정치개입제한규정은 문제가 있지만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산하 정치위원회를 3월중 소집, 법의 테두리내에서 오는 6월 지자제선거에서 노동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등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의원대회에서는 한국은행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특별결의문 등을 채택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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