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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헬멧 메이커 홍진크라운 HJC/기술·오기로 “세계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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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헬멧 메이커 홍진크라운 HJC/기술·오기로 “세계넘버원”

입력
1995.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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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장 석권 신화… “다음목표는 일” 「북미시장점유율 35%, 미국시장진출 9년만에 시장석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 이후 미국시장진출이 어려워진 마당에 이같은 결과는 수출업체에는 꿈같은 얘기다. 꿈의 주인공은 오토바이헬멧메이커인 홍진크라운(대표 홍완기·55). HJC라는 고유브랜드로 더 알려진 중소기업이다.

 HJC의 활약상은 미오토바이산업전문지인 「모터사이클 인더스트리」최근호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잡지는 미국을 6개권역으로 나누어 오토바이헬멧딜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94년 판매량조사결과 HJC가 평균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반용인 스트리트헬멧부문에서 HJC는 36%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해 21%인 일본의 쇼웨이, 13%인 이탈리아의 AGV를 눌렀다.

 경주용인 오프로드부문에서도 34%의 판매점유율을 차지해 이탈리아의 뷔페(17%), 일본의 쇼웨이(8%)를 압도했다. 역시 미시간주등 중북부권역에서만 뷔페에 선두를 내주었을 뿐 나머지 5개지역에서 HJC는 선두를 지켰다. 

 HJC의 성공은 헬멧이라는 한우물만 파온 홍사장의 고집덕분이다. 홍사장은 71년 회사 문을 연이래 헬멧품질의 척도인 가볍고 튼튼한 소재와 산뜻한 디자인개발에 매달렸다. 그결과 86년 KS규격, 86년 미국정부의 DOT규격(미국교통안전규격)을 획득한데 이어 88년과 91년 잇달아 헬멧안전도테스트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스넬규격(스넬은 미국의 유명한 오토바이레이서로, 그를 기념해서 설립된 재단이 만든 엄격한 헬멧안전규격)을 따냈다. 성공의 이면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86년 국내업체로는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할 당시 HJC는 국내보험회사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생산자배상책임보험마저 거절당했고 외국의 유명브랜드로부터 주문자상표로 생산해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HJC는 고생한 만큼 많이 컸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2천1백만달러였고 올해목표는 3천만달러. 직원 3백여명의 중소기업으로 매년 성장률이 40%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HJC라는 브랜드로 오토바이 액세서리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HJC의 야심은 미국시장석권에서 그치지 않는다. 홍사장은 『올해 목표는 일본시장공략』이라고 밝혔다. 경쟁브랜드 쇼웨이의 본바닥 일본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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